과연 정말 그럴까. 어느 날, 오후 2시에 고객과 미팅이 잡혔다. 미팅이 잡히고 나서, 사무실에서 미팅하는 곳까지 얼마나 걸릴지 찾아보았다. 대중교통을 타면 1시간 남짓, 택시를 타면 4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점심 먹고 사무실 앞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 그럭저럭 도착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제때 도착해서 미팅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이 분기 실적 마감하는 날이어서 일이 엄청 많았다.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일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시간 체크를 제대로 못 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10분 정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그래도 지도에 나온 시간만큼만 걸린다면 미팅에 제때 도착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목적지 거의 다 왔을 때 차가 엄청나게..
나는 왜 굳이 이런 길을 골랐을까 지금 회사에 들어오고 1년 조금 넘게 지났을 때였다. 대표님이 회사 모든 직원들에게 메일을 하나 보냈다. 영업팀에서 사람을 새로 뽑으려고 하는데, 혹시 지금 회사 다니는 사람들 중에 영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메일이었다. 그 메일을 받은 사람들 중에 나만 손을 들었다. 나는 사실 회사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영업 사원이 되고 싶었다. 그 메일을 보고 손을 든다고 해도 바로 나에게 영업팀에 들어갈 기회가 오지는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회사에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손을 들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대표님을 세 번쯤 찾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이다. 바쁜 와중에도 회사가 궁금해서 찾아온 사람이니 시간 쪼개서 만나..
글로벌 경제의 파도 위에서 헤엄치기 롯데 마트에 가면 PB 상품으로 나온 팝콘이 있다. 정확하게 재보지는 않았지만, 양이 영화관 팝콘 라지 사이즈 버킷의 두 배 정도는 될 것 같다. 재작년에 이 팝콘을 처음 알았을 때는 가격이 3000원이었다. 나는 팝콘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이렇게 싼 값에 이렇게 많은 팝콘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집에서 영화를 볼 때나 맥주 안주가 필요할 때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마트 가서 보니 팝콘 한 봉지 값이 3500원으로 올랐다. 이때만 해도 내가 좋아하는 과자 먹는 데 500원 정도는 더 쓸 수 있지, 하며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나는 주말마다 동네 목욕탕에 간다.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피로를 풀고 기분 전환하기에 아주 좋은 취미라고 생각한다. 이 목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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