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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시브 #3 - 관계와 부담

완전한인간지망생 2016. 7. 26. 01:09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한다. 그 부담의 기준은 보통, '비슷한 거리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견딜 수 있는 관심의 양'으로 결정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내가 알 수 없기에, 내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관심만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 부담의 양에는 상대방의 성향이나 나와 그의 상성 등도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나는 인간관계에서 부담이 되는 존재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심하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한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보면,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서로 일정 부분 부담을 지는 일일 수밖에 없다. 나의 관심과 시간을 투여해야 하는 한편, 그에게 내가 어떻게 비칠지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음으로써 발생하는 부담의 양이 결정되고 나면, 그 부담을 견디면서 관계를 이어나갈 것인가, 아니면 부담을 지고 싶지 않기에 관계를 끊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보통은 소중한 사람일수록 견딜 수 있는 부담의 양이 많아진다. 그런데 어떤 관계들은 게속해서 최대치 이상의 부담을 견디기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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